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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잘 운영되는 나라들! 연금제도 어떻게 운영하고 있을까?

나만궁금해?! 2025. 4.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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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포함한 우리나라 국민들은 우리나라의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늘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뢰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중요성은 알지만, 나에게까지 혜택이 주어지기는 할까, 내가 낸 돈보다 결국엔 적게 받거나 못 받는 건 아닐까 등 국민연금 얘기만 나오면 신경이 곤두섭니다. 

연금 개시 나이가 가까워질수록 아마도 이 불안함은 더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 국민의 삶의 만족도는 OECD 38개국 중 33위라고 합니다.

개개인마다 사정과 상황이 있겠지만, 한국에 살면서 나라에 대한 만족도가 이렇게 낮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아마도 그 많은 원인 중 하나는 노후에 대한 걱정, 국민연금도 있을거라고 봅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5/02/25/7PFLVADLU5CBDNFI3Q4SI5DAEU/

 

한국 국민 삶 만족도 OECD 38국 중 33위

한국 국민 삶 만족도 OECD 38국 중 33위

www.chosun.com

https://www.kostat.go.kr/board.es?mid=a10301010000&bid=246&act=view&list_no=435192

 

 

 

그럼, 국민 삶 만족도가 높은 나라들을 살펴볼까요?

삶의 만족도가 높은 나라, 즉 상위권에 있는 나라들 중에는 국민연금 제도가 잘 운영되고 있는 나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민연금 제도가 잘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는 노르웨이, 캐나다, 스웨덴, 덴마크입니다.

이들은 연금의 정치적 독립성, 운용의 투명성, 투자 수익률, 국민 만족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보험료율(기여율) 또한 각국 상황에 맞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주요 국가 연금제도 핵심 비교표

국가 연금제도 보험료율(기여율) 투자운용 방식 국민 선택권 수익률 및 성과 국민 만족도
노르웨이 Government Pension Fund Global (GPFG) 없음 (세금 기반) 100% 해외 투자, 석유 수익 기반 국부펀드 없음 연평균 5~6%, 2023년 +10% 이상 매우 높음
캐나다 Canada Pension Plan (CPP) 11.9% (근로자 5.95% + 사용자 5.95%) CPPIB 독립기구에서 장기투자 없음 연평균 6~7% 매우 높음
스웨덴 Allmän Pension + Premium Pension 18.5% (2.5%는 개인 펀드 선택) 기본은 정부, 일부는 민간펀드 직접 선택 있음 AP7 수익률 연평균 7~8% 높음
덴마크 ATP + 국민연금 ATP: 본인 1/3, 사용자 2/3
기본연금: 세금 기반
ATP 기금이 글로벌 분산 투자 없음 안정적 수익률 매우 높음

 

🇳🇴 노르웨이 – Government Pension Fund Global (GPFG)

  •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 투명성과 수익률 모두 최고 수준
  • 석유 수익을 기반으로 만든 연금 기금으로, 현재 2025년 기준 약 1조 5천억 달러 이상을 운용 중
  • 철저한 윤리적 투자 기준(ESG) 적용: 담배회사, 무기 제조사, 환경 파괴 기업에는 투자 금지
  • 투자 대상은 100% 해외 자산 (전 세계 70개국 이상, 9,000여 개 기업에 분산 투자)
  • 기금운용은 중앙은행(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 산하에서 독립적으로 운용됨
  • 수익률은 연평균 약 5~6% 유지 중, 2023년에는 +10% 이상 기록

🔍 핵심 포인트

  • 정치로부터 완전 독립된 기금운용 구조
  • 수익성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추구
  • 전 국민이 기금 운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투명성 확보

🇨🇦 캐나다 – Canada Pension Plan (CPP)

  • 1997년부터 **기금운용을 독립된 공공기관(CPPIB)이 전담
  • 정치 개입을 철저히 배제하고, 기금운용 전문가가 자율적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 국내외 주식, 채권,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 등 다양한 자산에 적극적 투자
  • 2025년 현재 운용 기금 규모는 약 6,000억 캐나다 달러 이상
  •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준 강화로 책임 있는 투자 강조

🔍 핵심 포인트:

  • 지속가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
  • 장기 수익률 중심의 분산 투자 전략
  • 정부 간섭 최소화로 투자 자율성 확보

🇸🇪 스웨덴 – Allmän Pension + Premium Pension System

  • 스웨덴은 국가 기본연금 + 개인 선택형 투자연금(Premium Pension) 이라는 이중 구조
  • 기본연금은 정부가 안정적으로 지급하고, 일부는 국민이 원하는 펀드에 투자 가능
  • 약 800여 개 펀드 중에서 본인이 선택 가능 (디폴트는 수익률 우수한 공공펀드)
  • 운용기관은 독립된 AP Funds (국영 투자 펀드)로 구성되며, 각 펀드는 전문 인력이 운용

🔍 핵심 포인트:

  • 국민의 선택권 보장과 투명한 성과 공개
  • AP7 같은 디폴트 펀드는 수익률이 우수하여 국민 신뢰도 높음
  • 노후 준비를 위한 금융 교육 강화도 병행

🇩🇰 덴마크 – ATP (Arbejdsmarkedets Tillægspension, 보충연금제도)

 

  • 국가 운영 기본연금 + ATP 기금형 보충연금 제도
  • ATP는 1964년 설립된 공공 자율 기금으로, 전 국민이 의무 가입
  • 기금은 채권, 주식, 부동산, 사모펀드 등에 분산 투자
  • 수익률 안정성과 함께 장기적 자산 증식이 가능하도록 설계
  • 고령화 대비를 위해 생명연장 가능성까지 반영한 수령계획 수립

🔍 핵심 포인트:

  • 공공성과 효율성의 조화
  • 연금액 산정에 정교한 수학적 모델 적용
  • 정기적 성과 보고서로 국민의 신뢰도 유지

 

 

이 나라들의 공통된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요? 

  • 정치 개입 없는 독립적 운용: 정부가 직접 운용하지 않고 전문가 위주의 독립 기구가 담당
  • 전문가 중심 체계: 경험과 실적을 갖춘 운용 인력 중심
  • 글로벌 분산 투자: 해외 주식, 부동산, 사모펀드 등 다양한 자산군 활용
  • 높은 장기 수익률: 연평균 5~8%의 안정적 수익률 달성
  • 투명성 및 국민 보고: 정기적 성과 보고와 실시간 정보 공개
  • 국민 참여 및 선택권: 스웨덴처럼 펀드 직접 선택 기회 부여
  • 적절한 보험료율 설정: 사용자와 근로자가 함께 부담

 

이 나라들은 우리나라와 같은 자금 고갈의 문제가 없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들 국가는 고갈 위험이 낮거나 거의 없습니다.

위에서 말한 이 나라들의 공통된 성공 요인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1. 제도의 설계가 애초에 ‘고갈 방지형’이다

  • 캐나다 CPP는 완전 적립 방식에 가깝게 설계되어, 현재 세대가 낸 보험료로 본인의 연금을 마련함.
  • 스웨덴은 자동 조정 시스템 (Automatic Balancing Mechanism)을 도입해 경제성장률이나 기대수명에 따라 연금 수령액이 자동으로 줄거나 늘도록 설계됨.

즉, 기금이 고갈되기 전에 자동으로 조절이 작동되므로 고갈 위험이 낮음.

 

2. 보험료율이 충분히 높고, 조기에 제도를 정비했다

  • 우리나라는 1988년에 국민연금을 도입하면서 보험료율을 3%로 시작했으며, 이후에도 현행 9%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
  • 반면, 스웨덴은 급여의 18.5%, 캐나다는 11.9%, 덴마크 ATP는 사용자 부담 포함 시 더 높은 수준으로 운용됨.

초기부터 적정 수준 이상의 기여율을 설정했고, 인구 고령화가 시작되기 전에 제도 개편을 완료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유지 가능.

 

3. 기금 운용 수익률이 높고 장기적이다

  • 캐나다, 노르웨이 등은 기금의 상당 부분을 해외 우량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장기 수익률을 중심으로 운용함.
  • 노르웨이는 국부펀드를 통해 기금 수익만으로도 연금 재정이 유지될 만큼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음 (2023년 +10% 수익률 기록)

우리나라보다 기금 수익률이 2~3%포인트 높기 때문에 연금의 지속 가능성에 큰 차이를 만들어냄.

 

4. 출산율, 고령화에 대한 선제 대응

  • 스웨덴, 덴마크는 육아 지원, 출산 장려,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를 제도적으로 강력히 지원하여 출산율이 OECD 평균 이상을 유지
  • 한국은 2025년 기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0.7대)로 고령 인구가 급증하는 반면 생산 가능 인구는 빠르게 줄어드는 구조

고령화 구조의 속도 자체가 달라서 재정 부담의 기울기 차이가 큼

 

5. 연금 수령 시기 및 방식의 유연성

  • 캐나다, 스웨덴 등은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기대수명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조기 수령 또는 연기 수령에 따른 감액/증액 폭이 크기 때문에 개인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음.
  • 한국은 수급 연령이 법정으로 고정되어 있고, 조기 수령 시 감액 폭이 크지 않아 재정 부담을 줄이기 어려움

연금 수급 구조의 유연성 차이도 고갈 리스크 조절의 핵심 포인트

 

6. 정치적 독립성과 국민 신뢰

  • 캐나다의 CPPIB, 노르웨이의 GPFG는 모두 정치로부터 완전 독립된 전문 운용 조직이 수익 중심으로 운용
  • 정기적으로 성과와 수익률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신뢰성 있는 운용 구조가 제도의 지속성에 긍정적 영향을 줌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 현재 한국의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9% (근로자 4.5% + 사용자 4.5%)로 주요국보다 낮음
  • 기금 고갈 우려로 보험료율 인상, 수급 구조 개편 불가피
  • 기금운용의 정치적 독립성 강화 및 전문성 확보가 시급
  • 해외 우량자산 투자 및 ESG 기반 투자 확대 검토
  • 국민 참여형 감시 또는 선택제 도입 검토

 


결국, 한국과 같이 보험료율이 낮고, 인구 구조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며, 기금 운용의 유연성과 독립성이 부족한 구조에서는 기금 고갈 우려가 현실화되기 쉽습니다.

반면, 주요 선진국들은 제도 설계, 운용 전략, 구조적 개편, 수익률, 신뢰도 등 모든 면에서 고갈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갖추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처럼 국민연금의 운용 성패는 수익률과 투명성, 정치적 독립성, 국민 신뢰에 달려 있습니다.

해외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한국형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과 만족도를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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