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나오는 입시 이야기

중학교 자유학년제와 고교학점제, 도대체 어떻게 연결되나요?

나만궁금해?! 2025. 5.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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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자유학년제는 시험 없이 이것 저것 관심을 가져보는 해”, “고교학점제는 고등학교에서 원하는 과목을 고르는 제도” 라고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두 제도가 입시와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두 제도가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당연히 뭔가 이어져 있기에 시행하고 있겠죠? 

 

참고로 입시 초보입니다.

혹시 내용 중 오류가 있다면 꼭 지적해주세요!

 

 

자유학년제란?

 

중학교 1학년 때 중간,기말고사 없이 프로젝트, 체험, 토론, 진로 탐색 중심 수업을 운영하는 1년제 교육 제도입니다.

“얘야, 너 뭐에 관심 있니?”를 직접 경험하게 해주는 시간입니다.

 

고교학점제란?

고등학교에서 진로에 맞는 과목을 스스로 선택해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하는 제도입니다.

즉, “너가 하고 싶은 걸 이제 직접 골라봐”라는 실전 무대입니다.

 

자유학년제와 고교학점제의 핵심 연결 고리

자유학년제에서 하는 것 고교학점제에 연결되는 것
다양한 분야 체험 과목 선택 기준 형성
진로 포트폴리오 작성 전공 적합성 근거로 활용
프로젝트 수업 경험 과목별 수행평가에 자신감
다양한 발표·토론 면접·학종 평가에 강점
자기 표현 기회 진로 관련 서사 구성 가능

 

자유학년제에서 진로를 찾지 못하면?

  • 고등학교에서 과목 선택이 막막해질 수 있습니다.
  • 무작정 고른 과목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내신이 불리해집니다. 
  • 학생부 기록이 엉성해집니다.
  • 면접 때 이야기할 서사가 부족해집니다. 

 

실전 예시: 이렇게 연결됩니다

 

예시 1. 자유학년제 → 고교학점제 → 학종 입시

  1. 중1 자유학기제 때 심리학 관련 책 읽고 체험 수업 참여
  2. 중3 진로를 심리상담사로 선택, 고등학교에서 심리학, 사회문화 선택
  3. 진로 활동 + 독서 + 과목 선택이 일관성 있게 연결
  4.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전공적합성 높음”으로 평가받음

예시 2. 자유학년제에서 진로가 바뀐 경우

  1. 중학교 자유학년제에서는 미술을 좋아해서 디자인 관련 수업 집중 참여, 자유학기 전시회에 본인 작품 출품, 진로 포트폴리오에 시각디자이너 작성
  2. 고등학교 1학년 미술 중심 과목 선택
  3. 고등학교 2학년부터 변화, 고전읽기, 심화국어, 사회 문화 과목 선택
  4. 고등학교 3학년 독서, 인문학 세미나, 언어와 매체 선택, 인문 동아리 활동 및 논술 캠프 참여
  5. 대학입시 서류에서 “예술적 사고에서 출발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질문으로 관심이 확장”되었음을 설명, 진로의 변화가 혼란이 아닌 성장으로 인식됨

 

두 번째 예시는 진로가 변경되었다고 하더라도 중학교 기록을 억지로 없애지 말고,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전환한 케이스입니다.

변화는 단점이 아니라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제도를 만든 사람들의 의도가 있을테고, 당연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만들었겠지만 실제 이용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학생들을 위한 이 제도가 정말 학생들을 위하고 있는지,

대학 입시 뿐만 아니라 나중에 사회에 나가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갈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있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는 시행 초기부터 지금까지 학생·학부모·교사 모두에게 긍정과 우려의 반응이 공존해왔습니다.

 

1. 학생들의 반응

✔️ 긍정

  • “시험 부담이 없으니 수업이 더 재미있다.”
  • “평소 해보고 싶었던 활동을 직접 할 수 있어 좋았다.”
  • “게임 만들기, 영상 제작, 드론 체험 같은 수업이 신기했다.”
  • “친구들과 협업하고 발표하는 게 기억에 남는다.”

❌ 부정

  • “놀기만 하는 것 같고, 성적이 안 나와 불안하다.”
  • “시간은 보내는데 남는 게 없다는 느낌이었다.”
  • “재미없는 활동도 억지로 해야 해서 스트레스였다.”
  • “수행평가나 발표가 많아서 오히려 부담스러웠다.”

능동적인 아이는 몰입하지만, 자기주도학습이 약한 학생은 방황하기도 함

 

2. 학부모들의 반응

✔️ 긍정

  • “아이 스스로 뭘 좋아하는지 찾는 계기가 되었다.”
  • “시험 스트레스가 줄고, 발표력이나 표현력이 좋아졌다.”
  • “진로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

❌ 부정

  • “성적이 없으니 아이가 너무 느슨해졌다.”
  • “다 놀기만 하고 공부는 안 하는 느낌이라 불안하다.”
  • “이 활동들이 대입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다.”
  • “학교마다, 담임마다 질 차이가 너무 크다.”

진로 탐색 기회는 인정, 하지만 ‘공부 손 놓는 시기’라는 불안감이 여전히 큼

 

3. 교사들의 반응

✔️ 긍정

  • “학생이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 “시험이 없으니 아이들과 상호작용이 더 많아졌다.”
  • “다양한 수업을 시도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 부정

  • “기획과 준비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 “교사 역량에 따라 수업 질 편차가 심하다.”
  •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려는 태도가 없으면 무기력해진다.”
  • “수업이 활동 위주로만 흐르면서 본질적인 배움이 약화되기도 한다.”

자율성은 늘었지만, 부담도 함께 늘어남

 

 

실제 조사로 보는 반응 (※ 2020~2023년 사이 각 교육청 자유학년제 만족도 조사 기준)

학생 약 60~70% “좋았다” 약 30% “혼란스러웠다”
학부모 약 50~60% “의미 있었다” 약 40% “입시 걱정 커졌다”
교사 약 65% “교육 효과 있었다” 약 35% “수업 준비 부담 크다”

그래도 다만 몇 퍼센트라도 긍정적인 반응이 더 커서 다행입니다. 

 

요즘 변화는?

  • 체험 위주 활동만 하던 초기에서 벗어나, 요즘은 진로 중심, 프로젝트 수업이 많아졌어요.
  • 자유학년제와 고교학점제를 연계하려는 시도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어요.
  • 최근엔 EBS나 교육청에서 진로 연계형 수업자료, 워크북도 꾸준히 제공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부모는 성적 불안감에 휘둘리기보다, 아이의 흥미와 탐색 경험을 관찰하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와 함께 활동 후 꼭 물어보세요.

“이 활동 중에 뭐가 제일 재밌었어?”  “이걸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 들었어?”

 

 

부모가 지금 할 수 있는 준비

자유학년제에서 할 수 있는 일 고교학점제에 미치는 영향
다양한 체험학습 참여 유도 과목 선택 근거 형성
진로 관련 독서 지도 학생부 독서 항목 강화
활동 후 ‘왜 좋았는지’ 물어보기 자기 이해력 + 서사 구성력
수업 피드백 같이 보기 성찰하는 습관 형성
진로 포트폴리오 정리 도와주기 학생부 기록에 도움

 

 

어찌되었든,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한, 입시제도 속에 놓인 건 사실입니다.

좀 씁슬하지만 큰 다른 뜻이 있지 않다면 제도에, 그리고 흐름에 맞춰 가야겠죠. 

 

그렇다고 대학 입시를 위해 아이에게 중학교부터 진로를 확실히 정해서 무조건 쭉 밀고나가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서 아이들에게 그렇게 할 수는 없죠.

 

그 중간 어딘가, 아이가 그나마 행복해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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