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 이후, 봄꽃 앞에 멈칫하는 마음에 대하여 – 함께 슬퍼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 얼마 전 발생한 대형 산불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충격과 슬픔을 안겼습니다.갑작스레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 진화를 위해 밤낮으로 고생한 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뉴스 속 검게 타버린 산과 마을을 바라보며 가슴 아파한 모든 국민들.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이 재난 앞에 마음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마음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벚꽃이 피고, 진달래가 산을 붉게 물들이고, 따뜻한 햇살은 사람들의 마음을 야외로 이끕니다. 축제의 현수막이 걸리고,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꽃놀이를 계획합니다. 이맘때면 늘 그래왔기에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다릅니다.“이..